5년 만에 돌아온 남산컨템포러리,
차진엽·심은용·권송희가 다시 묻고 대답하는 ‘지금-여기의 전통’
〈Roots Hz 뿌리의 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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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활의 첫 무대인 〈Roots Hz 뿌리의 주파수〉(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서령)는 2025년 11월 13일(목)과 14일(금) 저녁 7시 30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공연된다.
![[크기변환]_2025남산컨템포러리- 뿌리의 주파수 -출연진 단체컷 (1).jpg](http://sgtt.kr/assets/data/20251029165831_ttpajam.jpg)
■ 10년 만의 재회, 세 예술가가 다시 묻는 전통의 의미
이번 작품은 2015년 국립국악원 금요공감 〈여향〉의 공연 무산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만나는 안무가 차진엽, 거문고 연주자 심은용, 소리꾼 권송희 세 예술가가 “지금의 전통”을 다시 묻는 작업이다.
"전통은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관계할 수 있는가?”
〈Roots Hz〉에서 전통은 박제된 유산이 아니라, 현재의 몸과 소리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며 우리와 함께 진동하는 '살아있는 관계'다.
이 공연에서 시간은 선형적으로 흐르지 않는다. 과거를 현재로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존재하며 서로를 사용(use)하는 상태다. 소리와 몸은 시간의 층위를 넘나들며, 뿌리가 아래로만 뻗지 않고 여러 방향으로 퍼져나가는 리좀(rhizome)의 이미지로 확장된다.
기억이 아니라 관계로서의 전통,
보존이 아니라 공존으로서의 예술,
재현이 아니라 공명으로서의 몸.
〈Roots Hz〉는 그 진동 속에서 전통이 다시 살아나는 현장을 만들어낸다.
■ '다이얼로그 퍼포먼스', 질문과 응답이 만드는 유기적 공명
세 아티스트는 각자의 매체—몸, 악기, 소리—를 넘어 '전통의 사용'에 대한 대화(Dialogue)를 펼쳐낸다.
안무가 차진엽은 질문하는 움직임으로 매개자 역할을 하며, 거문고 심은용과 소리꾼 권송희가 각자의 매체로 깊이 있는 해체와 확장적 응답을 수행한다. 이들은 '전통의 사용'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고도화된 3각 대화(Triangular Dialogue)를 펼쳐낸다.
차진엽은 전통의 계급적 위계를 해체하는 '신체의 민주성'에 주목하여 몸을 관계의 매개로 삼아 서로 다른 리듬이 공명하는 장을 만든다. 심은용은 여백과 여음을 통해 ‘소리 이후의 울림’을 탐색하며, 전통의 울림을 내면의 성찰로 확장하는 음악적 시도를 펼친다. 권송희와 게스트 아티스트 정중엽은 판소리와 전자악기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부클라를 결합해 민요의 공동체성, 판소리의 내러티브, 전자음악의 질감이 교차하는 혼성의 장을 펼친다, 인간의 숨결과 전자적 진동이 교차하는 이 협업은 기술과 전통이 공존하는 새로운 감각의 층위를 실험한다.
김서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Roots Hz〉는 전통을 특정한 형식으로 재현하기보다, 그것이 지금-여기에서 어떻게 관계맺는지를 다시 묻는 무대”라며 “전통이 박제된 유산이 아닌, 관계의 언어로 살아 움직이며 동시대의 감각 속에서 새롭게 공명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객은 이 무대를 통해 전통이 세 예술가의 몸, 악기, 소리를 관통하며 현재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고 새로운 의미의 울림을 만들어내는지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남산국악당은 〈남산컨템포러리-전통, 길을 묻다〉 시리즈를 통해 전통예술이 동시대적 질문과 만나 경계를 허물고 무한히 확장되는 지점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전통과 동시대 예술이 만나는 선도적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Roots Hz 뿌리의 주파수〉는 2025년 11월 13일(목)과 14일(금)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공연되며, 예매는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www.sgtt.kr)에서 가능하다. 공연 문의는 02-3658-5500으로 할 수 있다.
